IT 회사 합격 또는 거절 통지에 대처하는 요령 (《코딩 인터뷰 완전 분석》 중)
출처: IT 회사 합격 또는 거절 통지에 대처하는 요령 (《코딩 인터뷰 완전 분석》 중) https://mytory.net/2018/03/16/application-tactics.html
아래는 인사이트 출판사의 《코딩 인터뷰 완전 분석》 내용 중 일부를 옮긴 것이다. 두고 두고 보려고 받아 적었다.
면접이 끝났으니 긴장을 풀어도 되겠다 싶을 즈음 또 다른 스트레스와 마주하게 되니, 바로 ‘면접 후 스트레스’다. 입사 요청에 응해야 하나? 나한테 딱 맞는 자리이긴 한 건가? 거절은 어떻게 해야 하나? 데드라인이 있나? 지금부터 이런 몇 가지 이슈에 대해서 살펴보고, 입사 제안(offer)을 받으면 그 제안을 어떻게 검토할 것인지, 그리고 협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더 상세히 살펴보겠다.
합격 또는 거절 통지에 대처하는 요령
입사 제안을 수락하든 거절하든 혹은 탈락에 대응해야 하든, 모두 여러분이 생각해 봐야 할 주제다. 입사 결정 기한과 연장 회사가 입사 제안을 하는 경우 보통 정해진 기한(deadline)이 있다. 이 기한은 일반적으로 1~4주 정도이다. 아직은 다른 회사 면접 결과도 기다려 보고 싶다면, 기한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회사는 기능한 한 이런 요청을 들어 주려고 한다. 입사 제안 거절 현재로서는 그 회사에서 일하고 싶지 않더라도, 몇 년 지나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또한, 여러분에게 연락했던 그 사람이 좀 더 근사한 회사로 옮겨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공손한 어투로 입사 제안을 거절하고,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채널을 열어두는 게 좋다. 입사 제안을 거절할 때에는 공격적이지 않고 명백한 이유를 대는 것이 좋다. 가령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에 가고 싶은 것이 이유라면, 현재로서는 스타트업에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대기업이 갑자기 덩치를 줄일 수 없는 노릇이므로, 여러분의 선택에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다.
탈락 통보 대처
탈락했다는 사실은 참 안타깝지만 여러분이 좋은 엔지니어가 아니라서 탈락한 것은 아니다 많은 수의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이유로 면접을 망친다 예를 들어 어떤 종류의 면접관을 만나면 잘 안 풀린다든가 그날 일진이 좋지 않았다든가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다행히도 대다수의 회사들이 기존의 면접 방식이 완벽하지 않고 좋은 엔지니어들도 탈락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이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기업들은 이미 탈락한 지원자가 다시 도전하더라도 면접을 꺼리거나 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떤 회사들은 과거 지원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이전 성과를 고려해 서류를 빠르게 처리해 주기도 한다. 탈락 통보를 받게 되면, 이를 재지원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좋다. 구인 담당자에게 시간내줘서 고맙고 안티깝긴 하지만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언제 다시 지원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 된다. 또한 구인 담당자에게 피드백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해볼 수도 있다. 대부분의 큰 테크 기업은 피드백을 보여 주지 않지만, 몇몇 회사는 기꺼이 이를 공유해준다 “다음 기회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입사제안평가
축하한다! 입사 제안을 받았다! 운이 좋았다면 여러 군데에서 제안을 받았을 것이다. 여러분을 관리하는 구인 담당자는 이제 여러분이 제안을 승낙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입사 제안을 한 회사가 여러분에게 꼭 맞는 회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금부터 입사 제안을 검토할 때 고려해야 할 것 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재정 관련 사항
입사 제안을 검토할 때 지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연봉에만 지나치게 연연하는 것일 것이다. 지원자들은 종종 이 연봉 숫자 하나에만 연연하여 ‘재정적으로는 더 나쁜’ 제안을 받아들이곤 한다. 연봉은 재정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 외에 다음의 것들도 살펴봐야 한다.
- 계약 보너스(signing bonus)’, 이직 보너스(relocation), 딱 한 번 주는 혜택: 많은 회사들은 계약 보너스나 이직 보너스를 지급한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 보너스를 3년간(또는 그 회사에 머물거라 생각되는 기간) 지급받을 급여에 합산하여 입사 제안을 평가하는 것이 현명하다.
- 생활 비용 차이: 세금 및 기타 생활 비용에서 오는 차이는 실제 통장에 찍히는 급여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실리콘밸리의 경우, 시애틀에 거주하는 것에 비해 30% 이상의 비용이 더 든다.
- 연간 보너스: 테크 회사에서 매년 주는 보너스는 3%에서 30%까지 다양하다. 구인 담당자가 평균 보너스를 알려주면 그것을 참고하고, 그렇지 않다면 회사 내의 지인에게 물어 알아보자.
- 스톡 옵션과 증여(grants): 지분 보상은 매해 받는 금전적 보상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계약 보너스와 마찬가지로, 주식 형태의 보상은 3년 정도로 봉급에 합산하여 비교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길게 봤을 때, 입사 후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와 회사가 어떻게 여러분의 경력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지금 당장 금전적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가는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할 문제다.
경력 개발
입사 제안을 받은 당신, 아마 들뜨시리라. 하지만 신기한 것은, 몇 년 뒤에 여러분은 이제 어느 회사 면접을 볼까 궁리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지금 받은 입사 제안이 여러분의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 여러분 자신에게 이런 질문들을 던져보자.
이 회사의 이름이 이력서를 얼마나 보기 좋게 만들어 줄 것인가? 얼마나 많이 배우게 될 것인가? 관련된 다른 것들도 배우게 될 것인가? 승진 계획은 어떤가? 개발자의 경력을 어떻게 발전시키는 회사인가? 관리직으로 옮기고자 할 경우, 회사가 현실적 계획을 마련해 주는가? 회사나 팀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중인가? 회사를 떠나고 싶을 경우, 옮길 만한 회사가 가까이 있는가? 아니면 이사를 해야 하나?
제일 마지막 질문은 흔히 간과되지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에 이직할 만한 회사가 몇 개 없다면 직업 선택의 기회가 매우 제한될 것이다.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은 좋은 기회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회사의 안정성
모든 조건이 다 같을 때, 안정성은 물론 좋은 조건이 된다. 그 누구도 짤리거나 해고 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조건이 같을 수는 없다. 안정적인 회사일수록 느리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의 안정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실제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치관에 달려 있다. 어떤 지원자에게는 안정성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꽤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직장을 찾을 수 있는가?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불안정 하더라도 빨리 성장하는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낫다. 만약 취업 비자에 제한이 있다든가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능력에 확신이 없다면 안정성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행복의 척도
마지막으로 언급하지만 그렇다고 덜 중요하지는 않은 문제는, 바로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이다. 여러분의 행복에 영향을 끼칠 요소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제품: 많은 사람들이 어떤 제품을 만들게 될지를 중요하게 따진다. 물론 그것도 어느 정도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에게는 누구와 일하게 될지와 같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 관리자와 동료: 사람들이 일이 싫다 혹은 좋다라고 말할 때는, 보통 팀 동료나 관리자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들을 만나 보았는가?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웠는가?
- 회사 문화: 회사 문화는 회사 내의 의사결정 과정부터 직원 사이의 분위기 그리고 회사의 조직 구성까지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같이 일하게 될 팀 동료에게 회사 문화는 어떤지 설명해 달라고 부탁해 보자.
- 근무 시간: 앞으로 같이 일하게 될 팀 동료에게 보통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하는지 물어보고, 그것이 여러분의 생활 방식을 바꾸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보자. 보통 중요한 데드라인 전에는 근무 시간이 더 늘어난다는 것에 유의하자.
마지막으로, 다른 팀으로 옮길 기회가 쉽게 주어진다면(구글이나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그렇다), 여러분과 잘 맞는 팀과 제품을 찾을 또 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에도 유의하자.
연봉협상
몇 년 전에 나는 협상(negoation) 강좌에 등록했다 첫 날, 강사는 우리에게 차량 구매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려볼 것을 주문했다. 딜러 A는 차를 $20,000에 네고 없이 팔고 있다. 딜러 B와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 협상을 거쳐 B에게서 차를 산다면, 얼마면 사겠는가? 여러분도 스스로 이 질문에 빨리 답해보라. 평균적으로 수강생들은 $750 정도 저렴하면 B에게서 차를 사겠다고 답했다. 뒤집어 말하면 한 시간 정도 협상하는 수고를 피할 수 있다면, $750 정도 비싼 가격에 라도 차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대부분의 학생 들은 입사 제안을 두고 협상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놀랄 것 없는 결과였다. 회사가 어떤 제안을 하건 수락하겠다는 뜻이었다. 많은 이들이 아마도 이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대부분에게 협상이 재밌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금전적 수익에 관한 협상은 여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여러분 자신을 위해 협상을 하길 바란다. 여기 몇 가지 팁을 소개하겠다.
- 그냥 해 보라: 그렇다. 아마 두려울 수도 있다. 아무도(대부분) 협상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기에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여러분이 협상한다고 채용 제안을 철회하는 구인 담당자는 없다. 그러니 잃을 것이 없다. 큰 회사에서 입사 제안이 들어왔을 때는 특히 더 그렇다. 나중에 같이 일할 동료들과 협상하게 될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 실질적인 대안을 가져라: 기본적으로 구인 담당지는 여러분이 회사에 입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협상을 하게 된다. 여러분에게 대안이 있으면, 구인 담당자가 염려하는 바가 좀 더 현실적인 문제가 된다.
- 구체적으로 요구하라: 그냥 “더 주세요”라고 하는 것보다, 연봉이 $7,000 정도 더 많았으면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결국, 그냥 “더 달라”고 하면 구인 담당자는 $1,000 정도를 부르며 여러분을 만족시키려 할 것이다.
- 많이 부를 것: 협상을 하게 되면 상대방은 여러분이 무슨 요구를 하든 보통 받아 들이지 않는다. 협상이라는 것은 주고받는 대화 과정이다 정말로 받고자 하는 것보다 좀 더 많이 불러라. 회사측은 아마도 여러분의 요구를 사측 요구와 중간 정도로 타협하고자 할 것이다.
- 연봉 이외의 것도 고려하라: 회사는 종종 비급여 항목을 통해 협상하고자 할 것이다. 연봉을 너무 많이 올려주면 동료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분을 더 달라고 하거나, 계약 보너스를 더 많이 달라고 해보라. 이사 비용을 회사에서 직접 지불해주는 대신, 이직 보너스를 현찰로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는 많은 대학생들에게 좋은 방법인데, 실제 이사 비용이 이직 보너스보다 덜 들기 때문이다.
- 가장 좋은 협상 매체를 고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화로 협상하는 게 낫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전화로 협상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전화로 협상하는 게 불편하다면, 이메일을 통해서 해도 된다. 협상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엇을 통해 협상하게 되느냐보다 더 중요하다.
또한 대기업과 협상할 때에는 급여 ‘수준’이 있다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특정한 수준의 직원은 거의 같은 급여를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특히 잘 정의된 급여 체계를 갖고 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수준에 해당하는 급여 범위 내에서 협상하면 되는데, 그 이상을 요구하기 위해선 현재 수준을 넘어서야 된다. 더 높은 수준을 원한다면, 당신이 앞으로 같이 일하게 될 팀과 구인 담당자에게 당신이 더 높은 수준의 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는 경력자임을 납득시켜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