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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서류전형 어떻게하나 봤더니…

saltdoll 2008. 1. 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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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기소개서 컴퓨터 검색

상투적표현 많으면 탈락

“친구가 많은…” 가점“뽑아만 주면…” 감점

심사할 서류 산더미 대행업체 이용 늘어

《서울에 있는 모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세칭 명문대 국제대학원에서 공부한 김모(29) 씨. 그는 대학원 졸업 이후 1년 동안 100여 개 기업에 원서를 냈지만 면접을 본 기업은 10개를 넘지 않는다. 반면 김 씨와 같은 대학, 같은 대학원 학과를 졸업한 박모(25·여) 씨는 웬만한 기업의 서류심사를 모두 통과했고, 지난해 말 취업을 확정지었다. 출신 대학 및 대학원이 같고 학점과 토익 성적은 오히려 김 씨가 높았지만, 김 씨는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

취업 전문가들은 “어학능력이나 전문지식에 대해선 면접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질을 검증하기 때문에, 서류전형에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며 “서류전형에서 중요한 것은 출신 대학이나 학점보다 뽑고 싶은 충동이 들게 만드는 자기소개서”라고 강조했다.

○ 2단계 서류전형 절차

대부분의 기업은 입사지원서를 온라인으로 받은 다음 ‘걸러내는 작업(필터링)’을 먼저 하게 된다.

모집 공고를 낼 때 밝힌 최저 영어 성적, 관련 학과, 필수 자격증 등에 맞춰 자격이 되지 않는 지원자를 탈락시킨다.

이처럼 필터링과 필기시험을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서를 받다 보니 웬만한 기업은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단순 반복적인 채용 업무는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채용정보업체인 인크루트는 현재 120여 개 기업의 채용을 대행하고 있다. 잡링크, 스카우트 등도 100여 건의 채용작업을 대신 맡아서 하는 등 매년 기업 의뢰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업체는 컴퓨터상에서 자격 미달자를 골라낸 후 기업에 지원자 명단을 넘기고, 이때부터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입사지원서를 꼼꼼히 읽기 시작한다.

○ 자기소개서가 핵심

LG전자는 서류전형에서 토익 700점이나 900점이나 차이가 없다. 인문계 기준으로 700점만 넘으면 모두 같은 점수를 받는다. 정작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자기소개서다.

이 회사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에선 직무 관련 전문성과 승부 근성이 얼마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며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제시하고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득하면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인사담당자는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제2 외국어, 자기소개서가 서류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모두 합친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23일 입사지원서 6만여 건을 분석해 ‘효율적인 자기소개서 작성요령’을 내놨다. 이 회사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어느 기업에 지원해도 될 만한 특징 없는 소개를 피하고 △제한된 글자 수까지 분량을 채우는 정성을 보이는 한편 일관성 있는 전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상훈 인크루트 컨설턴트는 “‘뽑아만 주신다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등과 같은 문구는 감점 요인”이라며 “‘성실하고 근면한’, ‘친구가 많은’ 등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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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media.daum.net/economic/employ/200801/24/donga/v197255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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